가습기의 가습 방식 비교(초음파식, 가열식, 기화식)

대중화된 가습기의 가습 방식에는 초음파식, 가열식, 자연기화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습기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가습방식의 장단점을 비교했습니다. 시간없으신 분들은 맨 아래의 '정리'만 보셔도 무방합니다.

목차
가습기의 가습 방식 비교(초음파식, 가열식, 자연기화식)
1. 초음파식 가습기
2. 가열식 가습기
3. 자연기화식 가습기
4. 정리

가습기의 가습 방식 비교(초음파식, 가열식, 자연기화식)

가습기는 다른 사람들이 다른 곳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상당히 주관적인 물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사용할 목적에 정확히 부합하는 가습기가 가장 좋은 가습기입니다.

1. 초음파식 가습기
초음파식 가습기의 진동자가 1초에 2만 번 이상 진동하면 진동자 주위의 물은 아주 작은 물방울로 잘게 쪼개집니다. 초음파식 가습기는 이 작은 물방울(안개)을 분사시켜서 실내 습도를 올립니다.

초음파식-가습기의-개략도

빨래를 털어서 나온 물방울로 습도를 올리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① 장점
▶ 낮은 소비전력
다른 가습기들보다 소모전력이 낮아서 전기요금이 낮아집니다. 또한 USB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가능해서 휴대용 또는 무선 형태의 가습기 제품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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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른 가습속도
초음파식은 작은 물방울을 분사해서 실내 습도를 올립니다. 그래서 같은 시간 내에 방출할 수 있는 물 분자의 수가 많아 다른 방식의 가습기보다 더 빨리 습도가 올라갑니다.

▶ 준수한 소음
초음파식 가습기의 소음은 물방울이 천장에 맺혀서 떨어지는 소리, 진동자의 고주파 진동음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다른 방식의 가습기보다는 준수한 편입니다.

② 단점
▶ 폐에 이물질을 직접 전달할 가능성
초음파식 가습기는 액체 상태의 작은 물방울을 분사합니다. 이 물방울 안에는 세균과 미네랄(금속 성분) 등이 존재합니다. 이것들은 식도를 통해 건강한 인체에 침투한다면 대부분 아무런 해를 입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균과 미네랄 등이 폐에 직접 침투하는 경우(그것도 하루에 몇 시간씩 지속해서)에는 심각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음파식 가습기는 항상 순수한 물을 넣고 매일 살균 처리를 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가습기가 아니라 세균 분사기가 될 수 있습니다.

▶ 백분현상
초음파식 가습기에서 나오는 물방울 속에는 세균과 미네랄뿐만 아니라 석회질 입자도 존재합니다. 이 석회질 입자는 정전기를 띄는 가전제품에 달라붙게 되는데, 이 결과로 가전제품의 색깔이 뿌옇게 흐려지는 현상이 백분현상입니다.

▶ 좁은 가습범위
다른 가습방식의 가습기는 수증기(기체)를 분사하지만 초음파식 가습기는 작은 물방울(액체)을 분사합니다. 기체분자보다 액체 분자가 더 크고 무겁기 때문에 멀리 날아가지 못합니다. 이것이 초음파식 가습기의 가습범위가 좁은 이유입니다.

또한 이 덕에 가습기 주변에 물기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콘센트, 멀티탭, 전자제품 등 물이 닿으면 안 되는 물건들과 멀리 떨어뜨려 놓아야 합니다.


2. 가열식 가습기
가열식 가습기는 전기 히터로 물을 끓여 수증기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실내 습도를 올립니다.

가열식-가습기의-개략도

주전자에 물을 끓여서 나오는 뜨거운 수증기로 습도를 올리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① 장점
▶ 이물질 미포함
물을 직접 끓이기 때문에 살균효과와 동시에 미네랄(금속 성분)이 공기로 분사되지 않는 안전한 가습기입니다.

하지만 물이 있는 이상 세균은 언제든지 번식합니다. 게다가 미네랄들이 공기 중으로 퍼지지 않는 대신 가열판 근처에 침전되어 관석이 형성됩니다. 그래서 1주에 1~2회 정도 세척을 해야 합니다.

▶ 넓은 가습범위
온도가 높다는 것은 에너지가 높은 것입니다. 그래서 따뜻한 수증기는 차가운 수증기보다 더 빨리, 더 멀리 이동해서 주변의 습도를 높여줍니다.

▶ 따뜻한 가습
가습기를 가동하는 시기는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가을, 추운 겨울일 것입니다. 18~23ºC 정도 되는 실내에서 60~80ºC의 수증기는 난방 효과 증가와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② 단점
▶ 높은 전력소비
같은 크기를 가진 다른 방식의 가습기보다 못해도 100W 이상의 전력을 더 소모합니다. 제품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중형 가열식 가습기의 경우 300W를 초과합니다.

저성능 컴퓨터 한 대의 소비전력이 300W이고 1인용 전기장판의 소비전력이 120W입니다. 누진세를 막으려면 전기 온열기와 동시에 사용하는 행위 등은 피해야 합니다.

▶ 화상 위험
가열판은 물론이고 증기 분사구와 가까울수록 증기의 온도는 100ºC에 가까워집니다. 집에 어린이나 애완동물이 있다면 높은 곳에 가습기를 놓거나, 가열식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 호불호가 심한 소음
가열식 가습기는 물을 증발시켜야 하기 때문에 '부글부글'하는 물 끓는 소리가 납니다. '낮 시간대라면 괜찮다.', '잠을 방해하는 소리', '백색소음 같아서 오히려 집중이 더 잘되거나 잠이 더 잘 온다.' 등 많은 평가가 혼재하는 소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3. 기화식(증발식) 가습기
기화식 가습기는 상온에서 필터에 적신 물을 증발시켜 발생한 차가운 수증기로 습도를 올리는 가습기입니다. 팬(Fan) 유무에 따라 통풍을 이용한 기화식 가습기, 자연기화식 가습기로 나뉩니다.

통풍을-이용한-기화식-가습기의-개략도

팬이 있는 통풍을 이용한 기화식 가습기는 자연기화식 가습기보다 빨리 습도를 올리지만 팬 소음이 상당합니다.

자연기화식 가습기는 실내에 빨래를 널어놓는 것과 같은 원리이고, 통풍을 이용한 기화식 가습기는 선풍기 앞에 젖은 빨래를 널어놓은 것과 같습니다.

① 장점
▶ 이물질 미포함
물이 증발할 때 순수한 물 분자만 공기 중으로 퍼지고 세균과 미네랄 등은 필터와 수조에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가열식 가습기와 마찬가지로 세균과 미네랄 등이 폐에 직접 침투할 걱정이 없는 안전한 가습기입니다.

하지만 세균번식은 여전하고 가열식 가습기보다는 덜 하지만 관석이 생기긴 합니다. 그래서 1주 1회 정도 세척해야 합니다.

▶ 넓은 가습범위
가열식 가습기는 에너지가 높은 뜨거운 수증기로 습도를 올리기 때문에 가습속도나, 범위에서 아주 훌륭합니다. 기화식 가습기는 비록 에너지가 낮은 차가운 수증기이긴 하지만 밀폐된 실내에서는 둘의 가습속도와 범위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주 넓은 실내가 아니라면 말이죠.

▶ 낮은 소비전력
통풍을 이용한 기화식 가습기라면 작은 팬을 돌리는 데 필요한 전력밖에 소모되지 않습니다. 자연기화식이라면 전기요금이 아예 없습니다.


② 단점
▶ 느린 가습속도
초음파식, 가열식 가습기보다 월등히 가습속도가 느립니다. 통풍을 이용한 기화식 가습기는 그나마 빠른 편이지만 자연기화식 가습기는 한참 기다려야 습도가 올라갑니다.

▶ 소음
자연기화식 가습기는 소음 걱정이 없지만, 통풍을 이용한 가습기는 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있습니다. 선풍기와 비슷한 소음이고 팬이 회전하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방해가 된다고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소음입니다. 하지만 아기를 재울 때 팬의 소음이 도움이 된 사례들이 종종 있습니다.

▶ 필터 교체
필터 교체 주기는 상수도관의 상태, 제품 등에 따라 다릅니다.

만약 상수도관이 노후한 상태라 수질이 안 좋다면 3개월 교체 주기를 2개월로 줄일 수도 있는 등 다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확답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주기적으로 필터 상태를 체크하면서 교체 시기를 예상해야 합니다.

4. 정리
마지막으로 본문의 내용을 표로 정리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구분	장점	단점	사용 장소
초음파식 가습기	낮은 소비전력 빠른 가습속도 준수한 소음 세척 쉬움	폐에 이물질을 직접 전달할 가능성 백분현상 좁은 가습범위 매일 세척	좁은공간(작은 방, 사무실 개인 책상 등)
가열식 가습기	이물질 미포함 넓은 가습범위 따뜻한 가습 1주 1~2회 세척	높은 전력소비 화상 위험 호불호가 심한 소음 세척 어려움	거실
자연기화식 가습기	낮은 소비전력 이물질 미포함 넓은 가습범위 1주 1회 세척	느린 가습속도 소음 차가운 가습 필터 교체 세척 어려움	중간 정도 공간(안방 등)

가습기 사용, 구매에 도움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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